film_roll 3.1 남해
조금 이른 가을의 추석이었던가
반나절 내버려 둔 부침개 반죽이 쉴 정도의 더위였다
일손이 필요한 대로 부산스럽게 다니다가 본 맑은 날
그림자는 어쩜 그렇게 아름답게도 떨어지는지.
기우뚱
갈 때 마다 즐거워하는 할머니댁의 커튼
하지만 구도 설정에 실패하였다
시금치를 다듬다
엄마 지금이 아니면 안되겠어!!
라며 뛰어들어가 카메라를 들고 나왔다
매일 뜨고 지는 해라도 그 순간은 한 때 뿐이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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