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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m_roll 23 -Nikon FE-Kodak ultramax 400 일본 여행의 기록(2017.8) 시라카와고의 아침 매미가 지나간 흔적도 보이고 새로 지붕 작업을 하시는 분들도 계셨다 물이 맑은 지역이라 어딜가나 물 흐르는 소리와 수로가 있다 그늘에 앉아 책을 읽는 사람 한 채의 크기가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다 나무 사이로 내리는 빛이 눈부신 산길 시라카와하치만 신사 그림으로 그렸던 장소를 찾았다! 그리고 다시 다카야마 날이 흐려서인지 사진 크기를 조정해서인지 아주 옛날처럼 보인다 하늘은 잠시 흐려지고 아주 잠시 비도 내렸다 2018. 9. 26.
여행 6일차 - 여행의 시간들 #1파란 하늘은 간데없고 후덥지근한 공기에 소나기가 쏟아지고 있었는데 5일 내내 들고만 다니다 드디어 쓸모가 생긴 우산은 지하철 보관함에 있었다. 걱정스레 배웅하시는 주방장님이 우산을 줄까 어쩔까 하시길래 금방 그칠 것 같으니 좀 기다렸다가 가죠 뭐 라고 웃으며 답했다. 물론 한국어로... 괜찮다는 말만 일본어로 대답 할 수 있었다.... 금방 그칠 것 같은 비라는 걸 주방장님도 알고 나도 알았지만 대화는 하지 못한채 잠시 서 있다가 길을 나섰다. 소나기에 한적해진 골목 #2몇 방울씩 떨어지는 비를 맞으며 더운 공기와 시원한 공기가 뒤섞인 거리를 걸었다.모자를 쓰고 있었고 이런 날씨를 격하게 애정하기 불편하지 않았다. 오히려 더 신이났다.떠나야 할 시간이 가까워 왔던 길을 되돌아 가던 중 기념품 가게에 .. 2018. 9. 25.
여행 6일차 - 건널목을 찾아서 #1한적하지만 잘 정리된 길을 따라 가다보니 노란 육교가 나오고 작은 강을 지나니 작은 건널목이 보였다. 여행 중에 보고싶었던 것들을 많이 발견했음에도 아쉬웠던 것 하나가 이런 건널목이었는데 결국 만나게 되다니ㅠㅠ너무 감격스러워서 기차가 지날 때면 카메라를 들고 나왔다가 다시 그늘에 숨어있기를 반복했다.꼭 기차가 지나는 타이밍마다 애매한 위치에 있는 스스로가 좀 바보같았지만.. 첫날 타고 지나갔던 뮤 스카이도 지나가고 붉은색 기차도 지나간다 귀여운 너구리는 귀엽긴 하나 어디서든 술병을 들고 있어서 찾아보니 그냥 너구리가 아니라 일본의 너구리 요괴(바케다누키)라고 한다. #2배가 고파져서 지도어플의 꽤 별점이 괜찮은 소바집을 찾아갔다. 점심 때가 지난 시간이라 한적한 가게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맞으며 메뉴판.. 2018. 9. 6.
여행 5일차 - 맑고 예쁜 마을 다섯째 날 아침 #1어제 가족 손님이 있다며 조식 시간은 몇시로 하고 싶은지 상의 해 주신 덕분에 혼자 조용히 아침을 먹을 수 있었다.티비에서나 보던 일본식 방에 앉아일본 tv를 틀어놓고일본식 밥상을 마주하고 있으려니 너무 신기해서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다.이렇게 찍고 저렇게 찍고 찍은데 또 찍고 혼자 난리난리. 쟁반에 빈 자리가 있길래 뭘까 했는데 뒤에서 할머님이 손수 국을 가져다 주셨다.허리는 반쯤 굽으시고 한 걸음이 조심스러운 나이대의 할머님이 요리를 해 주시고 가져다 주시는 상황이라니..내 돈 내고 내가 먹는 밥이지만 왠지 모를 황송함이 폭발했다..차라리 절 시키세요ㅠㅠ 반찬은 첫 날 도시락과 비슷하게 전체적으로 짭짤한 간으로 조금씩 덜어져 나왔다.앞에 있는 종지에 우메보시도 있었는데 (말로만 듣.. 2018. 8.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