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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m_roll 43 -Nikon FE-Kodak gold200 이 건물은 뭘까 하고 봤더니 한방 병원이었다 왠지 설득력 있는 입구 해가 지는 때라 빛이 적었지만 그래도 걷기 좋은 길이다 지난 여름에 갔던 히다후루카와 듯한 풍경에 잠시 조금 더 즐거웠다 귀요미들 황리단길 책방에서 책을 하나 처방받고 저녁을 사들고 다시 월정교로 걸어왔다 담벼락 너머 눈송이처럼 피어난 벚꽃들 그리고는 집으로 돌아와 남은 필름을 위해 이것저것 찍어댄 흔적 2018. 11. 2.
film_roll 42 (2) -Nikon FE-Portra160 4시가 다 되어서야 도착한 멀리서 보기만해도 그리운 월정교 한동안 개방했다고 들었는데 닫혀있다 만나기가 쉽지 않은 곳이구나 교동의 뒷길을 지나 포트라 필름의 색감이 잘 나온 것 같아서 좋다 쓰다보면 더 헷갈리는 필름들이지만:) 열심히 타고 달린 자전거를 세워두고 찾아 헤메던 곳을 마주했다 벚나무 군락지도 좋지만 이런 길을 보고 싶었다 왜 진작 이쪽으로 오지 않았을까 후회하면서도 다음에 또 와야지 생각한다 2018. 10. 30.
film_roll 42 (1) -Nikon FE-Portra160 그냥 걷다가 눈에 들어온 이런 사진을 계속 찍을 수 있었으면 좋겠네 아주 오래된 것들 그리고 오래된 것들이 가득한 곳 해오름 식당 골목 끝에 차 한대가 있길래 카메라를 들고 초점을 맞추니 한대가 더 밀고 들어온다 거참 너무너무 애정하는 기차 건널목 오가는 길에 운 좋게도 기차가 지나갔다 가까이서 들으니 더 좋은 땡땡땡 소리 경주의 가로수는 대부분 벚나무라는 사실을 이번에서야 알아챘다 어딜가도 예쁜 이유 많이 흔들렸지만 양쪽의 나무가 좋아서 외면할 수가 없다 분황사석탑 절에 다니진 않지만 그 한적함이 좋아 자주 드나든다 슬슬 해가 기울어간다 2018. 10. 29.
film_roll 41 -Nikon FE-Walgreens200 가끔 생각을 길게 하지 않고 필름을 넣을 때가 있다 파란 하늘을 담으려 했으나 눈에 띄는 저 초록빛 벚꽃을 보겠다며 경주에 내려왔다 이순신 장군 묘 앞의 벚꽃길 필름인지 셔터막인지 방해가 심하다 일본여행을 다녀온 동생이 불법주차에 대해 했던 말을 이 사진을 통해 실감할 수 있었다 한창 뜨고있다던 황리단길 가는 골목 내가 본 주민센터 중 가장 눈부신 곳이었다 초록색이 눈치없이 선명하고 카메라 내부도 눈치가 없지만 경주는 여전히 구석구석 예쁘다 2018. 10. 29.
2013 여름 내일로 (7) 경주 게스트하우스 - 첨성대 - 황룡사지 - 경주박물관 - 월정교 - 최씨고택 - 석빙고 - 반원설 - 불국사 - 석굴암 - 안압지 - 경주역 - 영천역 - 안동역 #1왠지 오늘은 푹자고 일어난 것 같다.어제 잠깐 인사한 옆 침대 학생은 새벽같이 일어나 나간 것 같고, 난 계획도 없으면서 느긋하게 일어났다.씻고 정리를 하면서 어떻게 갈지 계획을 세웠다. 안동 월영교 야경은 포기하고, 하루동안 경주를 넉넉하게 돌아보기로 결정했는데나중에 알고보니 어차피 안동으로 가는 기차가 하루에 세 번 밖에 없어서 야경때문에 넘어가는 건 어려운 일이었다. 아침식사는 게스트 하우스 조식을 먹을까 했지만 반나절 자전거를 타야하는데 빵으로 아침을 먹기엔 부족할 듯해서 밥을 먹기로 했다.(사람들 사이에서 먹기엔 용기가 없었다 쓰고싶지.. 2015. 6.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