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lm_roll 30 -Nikon FE-Potra 160 이지만 노출을 400에 두고 찍었다 산책로를 따라 걷다보니 몽실몽실한 구름들이 눈에 띈다 왠지 더위까지 담겨야 더 실감이 날텐데 노란 육교와 파란 하늘을 지나 조용한 동네에 다다랐다 이 길도 봄에 예쁠 것 같아 한 번은 제대로 보고 싶었던 건널목 아침에 봤던 붉은 기차가 지나간다 생각보다 열차가 많이 지나간다 바로 옆 주민들은 꽤 시끄럽게 느껴지려나 땡볕에 서 있을 수가 없어서 그늘에 숨기를 반복했는데 담기질 않네 흐릿한 나 점심시간 한바탕 소나기가 쏟아지니 공기가 뒤섞인다 길 가에서 진행되던 레슬링 주말이라 대로는 붐비지만 골목은 한적하다 한적한 곳에서 마주친 친구와 인사하고 공항으로 :-) 2018. 10. 16. film_roll 29 -Nikon FE-Fuji premium 400 햇빛이 너무 좋아서 스크린에 비추는 영상같이 나온 창문 이누야마 이누야마 성으로 가는 길 오르기 전에는 알 수 없던 이누야마 성의 높이 문 앞에 서는 사람마다 흠칫 놀란다 기소 강 하늘이 파랗지만 구름에 가려 잘 보이지 않는다 들어온 입구도 보이고 아까 지나쳐온 옛거리도 보인다 봄이면 벚꽃이 만개한다는 이누야마 성 어딘가 사진찍을 만한 곳이 있을 것 같아 걷기 시작했다 2018. 10. 16. film_roll 23 -Nikon FE-Kodak ultramax 400 일본 여행의 기록(2017.8) 시라카와고의 아침 매미가 지나간 흔적도 보이고 새로 지붕 작업을 하시는 분들도 계셨다 물이 맑은 지역이라 어딜가나 물 흐르는 소리와 수로가 있다 그늘에 앉아 책을 읽는 사람 한 채의 크기가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다 나무 사이로 내리는 빛이 눈부신 산길 시라카와하치만 신사 그림으로 그렸던 장소를 찾았다! 그리고 다시 다카야마 날이 흐려서인지 사진 크기를 조정해서인지 아주 옛날처럼 보인다 하늘은 잠시 흐려지고 아주 잠시 비도 내렸다 2018. 9. 26. 여행 6일차 - 여행의 시간들 #1파란 하늘은 간데없고 후덥지근한 공기에 소나기가 쏟아지고 있었는데 5일 내내 들고만 다니다 드디어 쓸모가 생긴 우산은 지하철 보관함에 있었다. 걱정스레 배웅하시는 주방장님이 우산을 줄까 어쩔까 하시길래 금방 그칠 것 같으니 좀 기다렸다가 가죠 뭐 라고 웃으며 답했다. 물론 한국어로... 괜찮다는 말만 일본어로 대답 할 수 있었다.... 금방 그칠 것 같은 비라는 걸 주방장님도 알고 나도 알았지만 대화는 하지 못한채 잠시 서 있다가 길을 나섰다. 소나기에 한적해진 골목 #2몇 방울씩 떨어지는 비를 맞으며 더운 공기와 시원한 공기가 뒤섞인 거리를 걸었다.모자를 쓰고 있었고 이런 날씨를 격하게 애정하기 불편하지 않았다. 오히려 더 신이났다.떠나야 할 시간이 가까워 왔던 길을 되돌아 가던 중 기념품 가게에 .. 2018. 9. 25. 여행 6일차 - 건널목을 찾아서 #1한적하지만 잘 정리된 길을 따라 가다보니 노란 육교가 나오고 작은 강을 지나니 작은 건널목이 보였다. 여행 중에 보고싶었던 것들을 많이 발견했음에도 아쉬웠던 것 하나가 이런 건널목이었는데 결국 만나게 되다니ㅠㅠ너무 감격스러워서 기차가 지날 때면 카메라를 들고 나왔다가 다시 그늘에 숨어있기를 반복했다.꼭 기차가 지나는 타이밍마다 애매한 위치에 있는 스스로가 좀 바보같았지만.. 첫날 타고 지나갔던 뮤 스카이도 지나가고 붉은색 기차도 지나간다 귀여운 너구리는 귀엽긴 하나 어디서든 술병을 들고 있어서 찾아보니 그냥 너구리가 아니라 일본의 너구리 요괴(바케다누키)라고 한다. #2배가 고파져서 지도어플의 꽤 별점이 괜찮은 소바집을 찾아갔다. 점심 때가 지난 시간이라 한적한 가게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맞으며 메뉴판.. 2018. 9. 6. 여행6일차 - 이누야마 성으로 #1홈페이지에 따르면 조식은 6:45부터 9:00까지 였는데 눈을 뜨고도 한참을 내려갈까 말까 고민했다.낯선 곳에 혼자 들어가기가...잘 몰라서 실수하면 어쩌나...혼자 일본 시골에 돌아다니며 6일차 아침을 맞이한 여행객의 고민ㅋ30분쯤 남겨놓고 모자만 눌러쓴 채 1층으로 내려갔다. 체크인 때 받은 식사권을 내고 들어가니 꽤 넓은 식당에 뷔페식으로 음식이 차려져있었다. 호텔 자체에 애정이 없는 상태라 뭐 먹을게 있으려나 했는데 생각보다 입맛에 맞는 것들이 있어서촉박한 시간에 두 번 가져다 먹은 것도 있다ㅋㅋㅋㅋㅋㅋ 조식에 마음이 다 풀려버렸습니다:) 체크아웃 전 방에서 본 하늘 뭔가 스크린에 빔을 쏜 것 같이 찍혔다 #2마지막 날의 여행지는 이누야마.생각보다 한적하게 매력적인 곳이라는 평이 많아서 들러보.. 2018. 8. 20. 여행5일차 - 구조하치만에서의 밤 #1여행 마지막 밤인데 어디서 무얼 먹을까하고 식당거리를 기웃거렸다.여름축제가 유명한 곳이라 산골치고 음식점이 많았는데 일본어를 못하니 슥 보고는 알 수가 없더라..(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유명한 관광지인듯)아이폰 기본 지도어플에서 음식점을 검색하면 트립어드바이저와 연결된 맛집들이 뜨는데 그 중에 한 곳으로 결정!별점을 신뢰해보기로 했다.* 트립어드바이저 소개 문 앞에 섰을 땐 이렇게 허름한 곳에서 괜찮은 음식이 나올까 싶을 정도로 후져(?)보였는데용기내어 들어가보니 사람들도 꽤 있고 분위기도 좋았다.역시나 처음 받아든 건 일본어만 있는 메뉴판에 대부분 글만 있고 사진이 있다해도...주문하고 싶지 않은 비주얼..극 사실주의 사진.. 메뉴판만 쳐다보고 있으니 어디서 왔는지 물어보시며 영어 메뉴판을 건네주셨다.. 2018. 8. 9. 여행 5일차 - 구조하치만으로 다카야마로 돌아와 다음 행선지인 구조하치만으로 가는 버스를 탔다.이제 티켓 사는 건 슈슈슉 해낼 수 있다. 2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라 중간에 휴게소도 들렀는데 궁금했지만 쫄보라서 못 내리고 그냥 자리에 붙어있었다. 대신 어제 본 영화ost를 들으며 즐겁게 보냈다.원래 처음 가는 곳에 갈 땐 음악을 듣지 않는 편인데.처음 접하는 그 순간의 느낌이 음악에 의해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이다.여행에서 들었던 음악을 다시 들으면 여행의 기억이 떠올라 기분이 좋아질 때도 있긴 하지만여간 지루하지 않고서야 잘 듣지 않는다. 나만의 규칙:) 고속버스 좌석에서는 이렇게 생긴 것이 매여있다. 가끔 고속버스를 탈 때 뒷 목 부분을 받쳐주는 것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이 곳에는 있다니! 위 아래로 조절할 수 있어.. 2018. 8. 8. 여행 5일차 - 맑고 예쁜 마을 다섯째 날 아침 #1어제 가족 손님이 있다며 조식 시간은 몇시로 하고 싶은지 상의 해 주신 덕분에 혼자 조용히 아침을 먹을 수 있었다.티비에서나 보던 일본식 방에 앉아일본 tv를 틀어놓고일본식 밥상을 마주하고 있으려니 너무 신기해서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다.이렇게 찍고 저렇게 찍고 찍은데 또 찍고 혼자 난리난리. 쟁반에 빈 자리가 있길래 뭘까 했는데 뒤에서 할머님이 손수 국을 가져다 주셨다.허리는 반쯤 굽으시고 한 걸음이 조심스러운 나이대의 할머님이 요리를 해 주시고 가져다 주시는 상황이라니..내 돈 내고 내가 먹는 밥이지만 왠지 모를 황송함이 폭발했다..차라리 절 시키세요ㅠㅠ 반찬은 첫 날 도시락과 비슷하게 전체적으로 짭짤한 간으로 조금씩 덜어져 나왔다.앞에 있는 종지에 우메보시도 있었는데 (말로만 듣.. 2018. 8. 3.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