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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내일로

2013 여름 내일로 (6) 부산

by 저널리 2015. 6. 1.


찜질방 - 광안리 - 남포동 - 해운대 - 해운대역 - 경주역 - 게스트하우스








#1

약간의 추위를 견디고 유리창 앞에서 잔 보람이 있었다. 눈을 뜨니 광안대교가 한 눈에 뙇!!!

이른 아침에는 날이 흐려서 아쉬웠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날씨가 좋아졌다♥

쨍한 하늘보다 더 매력적인 구름 낀 파란하늘♥

근데 생각해보니 잠은 그냥 뜨뜻한데서 자고 일어나서 경치보러 나올 껄..ㅋㅋ뱌뵤


































#2

남포역에 이것저것 많이 있고 돼지국밥도 있다고 해서 왔는데..

한시간 정도 헤맸으나 찾을 수가 없다... 못찾는게 아니라 없는 것 같은...없었을거야...ㅠ

그래서 내가 좋아하는 떡볶이를 먹고~ 이따 나가면서 씨앗호떡도 먹어야지:) 

난 견과류를 싫어하지만...예의상ㅋ

구제시장도 가보고 싶긴 한데... 짐을 늘리고 싶지 않아서ㅠㅠ 그래도 가볼까.

핸드폰을 충전 중이라 알 수가 없다. 원래는 충전하면서 정보검색 좀 하려고 했는데,

세상에나 남포동 커피빈에는 콘센트 좌석이 없다..-_-

그래도 친절한 언니가 안에서 충전 해주시는 중.





















#3

그렇게 구제시장에 목을 매다가 결국 발견했다. (아주아주 굉장히 힘들고 어렵게 발견..)

지금와서 말하는 거지만 영영 못찾거나 그냥 지나쳤어야 했어..

먼저 산 티셔츠까진 만원이라 괜찮았는데.. 

입담이 엄청난데다 커피까지 쥐어주시는 옷가게 아저씨를 만나서.. 쇼핑ㅎ

물론 물건도 좋고, 가격도 착한 가격인 건 확실한데..

난 여행의 목적 중 쇼핑이란 건 눈꼽만큼도 생각해보지 않았음에도 약 8만원을 쇼핑에 사용했다.

(여행경비에서는 큰 지출이었으나 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너무너무 잘 입고 있다는 사실이 함정)

그리고 아저씨는 다음에 올 때 잘 찾아오라며 위치까지 새겨주셨다ㅎㅎ 아저씨 감사해융
















#4

구제시장에서 산 옷들과 챙겨왔지만 필요없는 짐들을 택배에 부치러 우체국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한 청년이 지하철 역에서 학교과제라며 잠깐만 시간을 내달라고 했다.

그쯤이야 하고 종이에 산, 집, 나무 등을 그려서 줬는데 해석을 하기 시작했다.

다 괜찮은데 했던 말을 자꾸 반복하며 말해서 급격히 집중력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사이비나 이런 쪽은 아닌 것 같아서 밝고 활기차게 대화에 응했는데 시간이 너무 지나갔다..

우체국 마감시간이 있으니 슬슬 정리할 마음이었는데 이 사람. 결론을 안낸다..

한 사람의 인생에 대한 것을 얘기하고 설명해서 도우려는데 여행객이라서 아쉽다며

계속 시간이 더 필요하다 말 했지만 내 속에선 'ㅈㄹ하네' 가 반복해서 튀어나왔다.

시간도 너무 흘렀고 더 이상 들을 가치가 없다는 결정이 나서 급 마무리 했다.

막판엔 너무 이단냄새가 나서 짜증날 정도. 자넨 교회를 너무 부정했지. 실수였네 청년 허허

여행까지 와서 별일이 다 생긴다ㅎ







#5

우체국에서 택배를 부치고 해운대역으로 가서 기차도장을 찍은 뒤 추리문학관에 가려고 버스를 탔다.

그런데 출발할 생각을 안하는 기사님 없는 8번 버스..

이러다간 해 지고서야 해운대로 돌아올 것 같아서 그냥 내렸다.

그 길로 곧장 해운대로 직진하여 햇빛과 바닷바람에 낮에 받은 스트레스들을 쓸어냈다.

대신 소금기에 찌든 얼굴과 머리카락을 얻었다ㅋ 그래도 좋더라:)


























#6

그렇게 혼자 신나있다가 시계를 봤는데, 32분.

30분에 나갈 계획이었는데..가기싫은 마음에 그냥 있었다.

41분에서야 부랴부랴 기차역으로 출발했으나 모래를 털고 신발을 챙겨 신으니 출발까지 10분도 안남았다..

해운대부터 해운대역까지 광란의 질주.

부산에서 길거리를 달리는 사람은 아직 본 적이 없는데 내가 그 짓을 하고 있었다.

지하철에 내려가서 짐을 찾고 올라오는 순간, 기차가 출발하는 광경을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안녕..기차야... 기차의 출발과 동시에 날아가버린 안압지 야경ㅠㅠ


그래서 샛별이에게 전화했다ㅎ

낮부터 연락은 했었지만 수업이 끝나는 시간과 나의 기차시간이 맞지 않아서 못 만날 예정이었는데

안압지를 포기하니 만날 수 있게 되었다>_<

알게 된지는 얼마 안됐지만 은근 죽이 잘맞는 동생ㅋㅋ

저녁으로 치킨을 먹고 해운대를 걸으며 이야기도 하고 사진도 찍고 놀다가 기차역으로 향했다.

부르면 달려와주고, 밥도 함께 먹어주고, 기차탈 때까지 기다려준 고마운 아이ㅠㅠ

일산오면 밥 사줄께 엉엉ㅠㅠ








2013. 9. 4 수요일

 9:20

 광안리

 9:50

광안역 출발 

10:30 

남포역 도착 

11:30 

커피빈.충전 

 -1:50

구제시장 쇼핑 

2:00 

남포역 지하철 

3:40 

우체국 

4:30 

해운대역 도착 

4:55 

버스탑승.10분뒤 내림 

- 5:41

해운대.기차놓침..

7:00 

샛별이와 저녁 먹고

-9:00 

산책하고 놀다가 

9:19 

기차탑승 

10:58 

경주역 도착 

11:10 

게스트하우스 도착 

 

 


교통비(대략)

-4,000 

 점심

-3,000 

 아이스아메리카노

-4,300 

쇼핑 

-75,000 

보관함2 

-2,400 

저녁 

-10,000 

택배 

-5,200 

 경주 게스트하우스

-16,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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