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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내일로

2013 여름 내일로 (5) 전주-부산

by 저널리 2015. 5. 6.

게스트하우스 - 여명 카메라 박물관 - 손칼국수 - 풍녀제과 - 전주역 - 순천역 - 부전역 - 광안역 - 광안리 해수욕장 - 아쿠아팰리스









#1

왠지 감기가 질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머리와 목이 아프고, 코막힘, 기침, 재채기까지..

일찍 일어나서 밥을 먹고 관광지를 돌아보려 했는데 10:30 기상.. 그 마저도 확 일어나지 못했다ㅠㅠ

퇴실 시간을 늦춰달라는 양해를 구하고 씻고 정리한 뒤 유명하다는 베테랑 칼국수에 갔다.

11:59인데 사람이 왜 이리 많은지, 그 틈에 앉아 혼자 먹을 용기가 없어서 그냥 스쳐 나왔다.

관광 안내소에 짐을 맡기고 관광지를 먼저 볼까! 했는데 12:05 이라 안내소 점심시간이었다..........


그 앞 공원에 앉아 30분동안 감기기운에 취해 멍 때리다가 시간이 아까움을 느끼고 가까운 여명 카메라 박물관에 갔다.

아프고 시간도 없는데 날씨로 구려서 점점 우울해지던 차에 조용히 박물관을 둘러보고 주스를 마시며 방명록을 쓰니 기분이 나아졌다.
















































#2

다시 힘을 내서 게스트하우스 근처에 있던 칼국수 집에서 아점을 먹었다.

차선으로 선택했지만 good! 

할머님이 해주신 손 칼국수라 더 정감가는 모양새였다.

무엇보다 배고프고 우울한 나에겐 특식 그 자체ㅠㅠ











 







#3

칼국수를 먹고 나오니 2시였다.

2:41 기차를 타야하는데..?

과감히 관광을 포기하고...ㅠㅠ 짐을 찾아서 경기전을 뒤로 한 채 풍년제과로 돌진했다.

평소 문화재를 좋아하고 많이 찾아다녀서 그런지 왠지 미련은 없었다.

하지만 초코파이는 포기할 수 없다!!!

생각보다.. 아니 생각만큼 은근 거리가 있어서 땀을 흘리며 풍년제과에 도착하여 초코파이를 3개!! 구입했다.

... 초코로 5개정도 살껄...ㅎ


평소 생활에서는 먹는 것에 큰 비중을 두는 편인데 막상 여행을 다녀보니 먹는 것을 가장 아끼게 된다.

배만 채우는 정도만으로 만족이 되어지는 기현상.

(대신 부산에서 옷을 아주 그냥...하하)






























#4

빵을 산 뒤 버스를 타려고 보니, 10m마다 정류장이 있어서 대체 무슨 버스를 어디서 타야하는 건지 알 수가 없었다.

길치 주제에 아는 척하다가 큰일 날 것 같아서 택시를 타고 제시간에 도착!

순천역에서는 한 시간 정도 시간이 남아서 근처 강가에 다녀왔다.

그런데 무슨 바람이.. 칼같이 휘날리길래 대충보고 다시 역으로 돌아왔다.























#5

사실 전주-부산 이라는 일정을 결정하기까지 여러 고민들이 있었다.

부모님과 부산에 가본적이 있기도 하고 동생 면회 때문에 갈 예정이었던 부산.

그래서 처음 계획엔 들어가지도 못했으나 여행길에서 일정을 조정하다보니 두번째 여행지로 정해졌다.


여행길에서 계획을 짜면서 좀.. 바보같은 일도 있었다.

많이 돌아다녀보긴 했지만 내가 직접 루트를 짜거나 이동한 적이 많지 않아서

난 우리나라 기차가 마치 지하철처럼 환승이 가능한 줄 알았다.

그런데 막상 가보니 전주와 부산은 운행하는 기차의 라인 자체가 달라서 바로 갈 수가 없고

갈아탄다고 해도 하루에 운행하는 시간이나 횟수가 한정적이었다......바보멍텅구리....

그래서 이동하느라 쓸데없이 낭비한 시간이 꽤..된다......ㅎ

하하 다음번엔 이번보다는 계획적인 여행을 하리라 하하하


그런 과정에서 순천-부산행은 삼랑진에서 갈아탈 생각으로 출발했는데 가다보니 이 열차의 끝이 부전역이었다.

부산에 있는 그 부전역?! 오케이 콜.

부산에 가려면 부산역으로만 가야한다 생각했던 바보 멍청이의 큰 깨달음의 순간이었다.

그리고 부전역으로 향하는 기차에게 구리구리한 모습만 보여주던 하늘이 짠- 하고 불타는 노을을 선물해주는 순간이기도 했다.















#6

감기 때문에 열을 내며 자다깨보니 9시 쯤 부전역에 도착했다.

지하철을 타고 광안역에 내려서 열심히 걷다보면 광안대교가 보이는 광안리 해수욕장이 나타나는데

낯선 길이기도 하고 어두운 시간이기도 해서 약간 멀게 느껴지긴 했지만.. 오랜만에 보는 바다라 힘든건 문제가 아니었다.


















#7

바람부는 광안리에 앉아 사진도 찍고 파도소리도 듣다가

살짝 밤바다의 바람이 추워질때 쯤 바로 뒤에 있는 찜질방으로 향했다.

호르메스 찜질방으로 하려다 아쿠아팰리스로 왔는데.. 여기 진짜 대박.

탕에서도 찜징방에서도 광안대교가 보이는 전면유리창이!! 감동ㅠ

근데 너무 넓어서 여기저기 구경하다가 야경사진을 못 찍었다.. 12시면 꺼지는 줄 몰랐지..

내일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보일 바다를 기대하며 콧물이 주륵주륵 흐름에도 창가에 자리를 잡고 누웠다.

빨리오렴 아침:)






2013. 9. 3 화요일

 10:30

기상 

 -12:00

씻고 정리 

 1:00

여명카메라 박물관 

 1:20 

안내소 보관 

 2:00 

칼국수 

 2:30 

풍년제과 

 2:46 

기차 탑승 

 4:15

순천역 도착 

 5:20 

순천-부전 기차탑승 

 9:00 

부전역 도착 

 9:10 

부전 지하철 탑승 

 9:45 

광안역 도착 

 10:00 

광안리 도착 

 10:40 

아쿠아 팰리스 도착 


 여명카메라 박물관

 -3,000 

 칼국수

 -5,000 

 풍년제과 초코파이3

 -4,800 

 택시

 -5,000 

 찜질방

 -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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