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터미널에 내린 뒤 가장 먼저 할일은 내일 나가는 버스시간 확인하기!
그리고 간식
맨 앞자리에 앉아 우적우적 먹으려니 음식을 먹어도 되는지 잘 몰라서 그냥 음료수만 마셔댔다
숙소 가는 길에 뜯어먹는 오~니기리
아니 근데 무슨 편의점 삼각김밥이 이렇게나 맛있는지 감탄하면서 먹었다
#2
짧은 몇마디로 숙소 체크인을 마쳤다.
이 시골 민박까지 혼자 들어온 여행자에게 이런저런 대화를 시도하려 하셨으나...
죄송합니다.. 저도 대화하고 싶었어요ㅠㅠ
민슈쿠(민박)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숙소는 아주 오래된 건물이었다. 너무 좋앙
시라카와고 중심부에서 살짝 떨어진 거리의 숙소라 짐만 풀고 다시 나와 걷기 시작했다.
산이라 그런지 더워도 선선하....진 않았다
기억이 오래되서 너무 미화되었네
물이 많은 곳을 좋아하는 수국도 피어있고
터미널을 지나니 메인 거리가 나타났다
잠깐씩 햇빛이 들 때 눈 앞의 장면들이 반짝거리는 것 같았다
글과 사진만 봤을 때는 다리를 건너가야 시라카와고 마을이 있는 줄 알았는데 막상 가보니 주요 건물들은 대부분 다리 건너기 전에 있었다.
역시 머리로 아는 것과 경험하는 것은 많이 다르구나
아마 이전에는 터미널이 다리 건너편에 있고 주차장도 그 쪽에 있어서 설명들이 많이 섞여있는 듯하다.
아기자기한 집 외벽의 화분
http://travel.kankou-gifu.jp/ko/see-and-do/2/
#3
다리를 건너 관광 안내소에서 시라카와고 지도를 얻었다.
나의 목적은 드로잉수업 때 그렸던 건물 찾기와 전망대 cctv에서 가장 가까운 길 찾기!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 안에서는 끝에서부터 끝까지 거의 모든 건물을 봤다.
뒷산을 빼곡히 채우고 있는 편백나무 숲과 작은 덴류신사 - 시라카와하치만 신사 - 혹시 놓쳤을까 가장 끝머리의 1번 건물부터 마을 구석구석.
덴류신사
오기마치 공원의 뒷 길
걸으면서 뭔가 먹고 싶어져서 슈퍼에 다녀왔다
시라카와하치만 신사
지브리 영화 같은데서 본 것 같은데 전통 양식이었나보다
지도에 나온 1번 건물 근처
어쩌다 한 번씩 지나가는 차 외에는 바람과 새 소리만 들리는데,
당일치기로 방문하는 관광객 들이 머물 수 없는 시간대라 상점들은 거의 문을 닫았고 주민분들의 집에 하나 둘씩 불이 들어왔다.
#4
결국 이 날은 발견하지 못했지만 건물을 찾는 일 말고도 즐거운 것은 많았다.
원령공주에 나오던 깍깍이들(?)의 소리같은 새 소리
관광객이 모두 빠져나간 저녁시간의 길을 걷는 것
그런 나에게 일본어로 말을 거는 동네 어르신들
정확한 문장은 모르지만 나에게 말을 거셨다가 반응을 안하니까 어라? 일본인이 아닌가? 의 뉘앙스였다.
물어본 건 없지만 죄송합니다....
그리고 일상에서 보던 노을을 이 곳에서도 여전히 볼 수 있다는 기쁨
숙소에 도착하니 달이 밝은 7시 반쯤 되었다.
산골이라 해가 일찍 지는 것 같다.
#5
씻으러 내려가보니 화장실과 샤워실 내부는 일본 특유의 샤워시설인데 그 외 목재부분들은 정말 몇년도인가 싶을 정도로 옛날 모습이었다.
물론 화장실은 요즘 화장실:)
하루를 정리하고 구글지도 도로뷰까지 동원해가며 가능성 있는 건물의 위치들을 지도에 표시했다.
어디일까 생각해보기도 하고 찍은 사진들을 다시 보고, 줄로 당겨서 끄는 전등은 오랜만이라 관찰하다보니 어느새 열시가 훌쩍 넘었다.
아 하나 덧붙이자면 이 방의 방음은 없다고 보는게 속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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