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역 - 강릉역 - 강릉 터미널 - 경포 해수욕장 - 카페 테라로사 - 중앙시장 - 강릉터미널 - 강릉역 - 청량리역
#1
어젯밤 본 안동은 너무 무서웠는데, 오늘 아침에 본 안동역은 뭔가 쎄- 했다.
아무래도 날씨 때문이 아닐까 싶다.
숙박이 목적이었던 안동을 뒤로 하고, 강릉으로 향하는 기차 탑승!
결론을 우선 얘기하자면 잘 온 강릉은 괜히 온 강릉이 되었도다..
큰엄마 산소는 도저히 갈 수 없는 상황이고, 날씨도 굉장히 흐렸다..
목적은 산소 하나였는데.. 우짜노....
#2
당시만 해도 생소한 브랜드였던 맘스터치를 먹고, 가고팠던 경포해수욕장을 향했다.
역시 바다는 동해가 최고인 듯.
#3
모래에 글씨를 쓰며 사진을 찍고 있는데 어라?하는 찰나 파도가 나의 발을 집어 삼켰다. 끄아아아아악
게다가 스멀스멀 비도 온다.
에라 모르겠다 하고선 발을 담그고 놀다가 대형 편의점에 가서 슬리퍼를 샀다.
그냥 가야지 하고 나온 버스정류장 편의점에서 투명우산을 하나 사고, 왠지 기분이 좋아져서 다시 바다 쪽으로 향했다,
카페를 찾아볼까 하는 충동이 들어서, 있는지 없는지 확실히 알지도 못하는 '테라로사'라는 카페를 가보기로 했다.
없으면 다른데 들어가든지, 욕하고 돌아오든지 해야지 하는 생각으로 길을 나섰는데.. 바람이 너무..분다...
정말 그 바람은 강릉에 온 걸 후회하게 하는 바람이었다.
(사실 지도로 보면 걸어서 20분 정도 거리라 그렇게 멀지 않은데, 비바람이 부는 날씨 때문에 한시간 처럼 느껴진듯하다..ㅎ)
정신을 놓을 때쯤 발견한 테라로사!
주말에만 2층을 개방하는 관계로 바다를 바라보며 커피를 마실 순 없었지만, 역시 전문점이라 커피맛은 끝내줬다.
카페모카조차 맛있는 곳:)
지치고 우울한 나에게 위로를 준 고마운 카페ㅠㅠ 나중에 또 오겠어!
흘러나오는 음악도 좋아서 다 네이버로 스캔을 했다. 가볍게 듣기 좋은 노래들.
#4
돌아갈 시간이 되서 걸어 나오는데...바람이 하나도 안분다..
심지어 날씨가 좋다고 느낄 정도였다.
이럴줄 알았으면 오죽헌이나 선교장 들렀다 늦게 오는건데ㅠㅠ
이번 여행은 정말 무계획=종말 수준이다ㅎㅎ
#5
스스로 깨닫지 못했지만 버스에 타고보니 터미널에 맡긴 짐을 찾을 시간이라서, 일단 짐을 찾고 다시 중앙시장으로 나갔다.
닭강정을 맛보기 위해서!
두 번 생각하고 세 번 생각해도 시간이 촉박해서 정말 놀라운 스피드로 갔지만, 원래 먹으려던 곳은 마감이라 옆 가게에서 먹었다.
맛있긴 한데.. 집근처가 더 맛있는 듯한 기분이 드는 건.. 기분탓이겠지...ㅋ
생각은 많지만 제대로 된 생각을 해내지 못하는 미련한 자여..
(중앙시장을 지나며 초등학교 당시 수영장 때문에 한 달 내내 다녔던 이비인후과가 아직도 있어서 괜히 반가웠다ㅋㅋ)
어쨌든 혼자 강릉에 오면 다시는 큰댁에 들르지 않겠다는 다짐을 하며 강릉역으로 향했다.
(강릉역-터미널-경포 해수욕장-터미널-중앙시장-터미널-강릉역.....멍청이의 계획...ㅎ)
8:02 |
기차탑승 |
12:20 |
강릉역 도착 |
1:00 |
강릉 터미널 도착 |
1:20 |
점심 |
2:20 |
경포 해수욕장 |
4:40 |
카페 테라로사 |
7:30 |
터미널에서 짐 찾고 |
8:10 |
닭강정 |
8:40 |
강릉 터미널 |
9:30 |
저녁 |
10:10 |
강릉역 |
11:35 |
청량리행 기차탑승 |
5:10 |
청량리 도착 |
버스비4 |
-4,400 |
짐 보관함 |
-2,000 |
카페모카 |
-5,500 |
슬리퍼 |
-5,000 |
우산 |
-3,500 |
닭강정 |
-3,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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