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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m_roll 38 -Voigtlander vito70-Fuji c200 모아볼까 했으나 너무 많이 쌓여버려서 하나씩만 남겨두고 모두 버렸다 어느 날의 노을 친구 집 근처의 음식점 추운 날씨에 기다리며 먹어서 더 맛있었던 것 같기도 하고 커피를 잘 먹는 편이 아니라서 기억나는 건 분위기 좋은 인테리어와 사장님이 멋있.. 볼 때마다 '윌리웡카의 모자'라며 치약 뚜껑을 꽂던 찰리가 떠오른다 송년회가 끝나고 홀린 듯 걸어 들어간 곳 규모와 화려함도 있었지만 참 예뻤다 연신 예쁘다는 말을 중얼거리며 바라봤다 관광객의 사진을 찍어주다가 뜬금없이 긴 대화를 하기도 했었는데 뉴요커 같이 생기지 않은 뉴요커 교수님은 번역기가 필요한 인간과의 대화에서 굉장한 매너를 보여주셨다 대화를 할 때 배려받고 있다는 느낌이 든 건 처음이었고 영어로 .. 2018. 10. 28.
film_roll 37 -Voigtlander vito70-Fomapan200 흑백의 질감은 어떨까 필름을 바꿔봤다 또 다시 시작되는 집착 학교 벽의 질감 조금 건방지신 스미스키상 구조와 가구가 예쁜 이케아는 식당을 찍어도 멋이 난다 원래 노을빛을 찍으려고 했는데 어느새 눈이 흩날리는 겨울 공간에 가득 흩날리는 얼음입자들 그리고 기차역 2018. 10. 20.
film_roll 36 -Voigtlander vito70-Kodak colorplus200 고양이, 연남동 휴대가 편한 카메라가 생기니 마트에도 들고 다닌다 다만 자동 플래시라 설정 바꾸는 것을 잊으면 녀석이 튀어나온다 머나먼 결혼식장 자동카메라가 초점이 안맞으면 어쩌지 원래도 좋아하지만 점점 더 집착하는 규칙배열 2018. 10. 20.
film_roll 35 -Nikon FE-Kodak ultramax400 모델같진 않지만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주는 나의 손 예전 집은 오후 빛이 잘 드는 곳이어서 좋았다 반차를 내고 전시를 보러 다녀왔다 Selby's Room http://theselby.com/ 왠지 이케아 쇼룸에 온 것 같은 셀비의 방 좋아하는 것들, 영감을 얻는 것들을 가득 모아 놓은 것만으로도 보는 내내 기분이 좋았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 가득한 나의 전시라 손 댈 수 있는 내 집이 생긴다면 꼭 해보고 싶은 벽 셀비의 일러스트 인사를 하며 미술관을 나섰다 어떻게 여기에 이런 것이 국물이 맛있다는 우동집에 들렀다 빵과 에그타르트를 사겠다는 일념으로 구석구석 돌아다녔던 기억 빛이 좋은 날 방 안에만 있는 건 큰 낭비라고 생각한다 영화를 본 후로는 산수유를 .. 2018. 10. 20.
film_roll 34 -Fuji 후지 일회용카메라 어둠을 이기지 못한 카메라는 앞 쪽의 사진들을 모두 내어주었다 밀짚모자 대신 이런 색은 멋지게 표현해준다 대부분이 시골에서의 사진이다 2018. 10. 20.
film_roll 33 -Rollei frego90 -Kodak colorplus200 일일체험 롤라이 파노라마 간단한 설명을 듣고 함께 밖으로 나간다 모여서 찍다가 각자 흩어지는 일일 체험시간 매번 찍는 구도도 파노마라 기능을 쓰니 뭔가 달라 보인다 처음이라 생각과 다르게 찍히기도 하고 조금씩 비껴 찍히기도 한다 다행히 햇살은 좋다 2018. 10. 20.
film_roll 32 아주 맑은 6월의 사진을 내 손으로 뚜껑을 열고 쭉 꺼내 모두 날려버렸다빛이 참 좋았던 하루라 찍으면서도 결과물을 기대했었는데.아쉬워서 남겨보는 아이폰 사진들 .... 또 보다보니 열이 오른다...아까운 필름들아ㅠㅠ 2018. 10. 18.
film_roll 31 -Nikon FE-일회용 카메라 아주 오래된 필름에는 담기지 않는 게 많지만예상치 못한 것들이 담겨있기도 하다 남해바다 뜨겁고도 눈부셨던 여름날 멈춘 시간 속에 서 있던 기억과 새로운 아침의 바닷가, 그리고 아름다운 것들이 있다 아주 오래된 문구점의 아주 오래된 카메라를 통해 기억하는 그 해 여름 2018. 10. 17.
film_roll 30 -Nikon FE-Potra 160 이지만 노출을 400에 두고 찍었다 산책로를 따라 걷다보니 몽실몽실한 구름들이 눈에 띈다 왠지 더위까지 담겨야 더 실감이 날텐데 노란 육교와 파란 하늘을 지나 조용한 동네에 다다랐다 이 길도 봄에 예쁠 것 같아 한 번은 제대로 보고 싶었던 건널목 아침에 봤던 붉은 기차가 지나간다 생각보다 열차가 많이 지나간다 바로 옆 주민들은 꽤 시끄럽게 느껴지려나 땡볕에 서 있을 수가 없어서 그늘에 숨기를 반복했는데 담기질 않네 흐릿한 나 점심시간 한바탕 소나기가 쏟아지니 공기가 뒤섞인다 길 가에서 진행되던 레슬링 주말이라 대로는 붐비지만 골목은 한적하다 한적한 곳에서 마주친 친구와 인사하고 공항으로 :-) 2018. 10.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