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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11.10 해가 좋은 날엔 오후 즈음 우리방으로 황금빛이 내리쬔다.그럼 나는 그 앞에 앉아 가만히 햇빛을 받기도 하고,빛을 등지고서 그림자 놀이를 하기도 한다.그 날의 그림자 동지는 마루코.머리의 별고리가 너무 무거워 제대로 서지도 못하는 마루코ㅠㅠ특유의 표정 때문에 왠지 스릴러가 되었다 :) 2016. 4. 23.
- 2014.11.10가끔은 구도도 이상하고뭘 찍으려는지도 알 수 없는 것을 그냥 찍을 때가 있다.무심하게 목에 힘을 빼고 멍하니 있다보면 그냥 그 시선이 사랑스러워질 때가 있다.너무 아름다워서 찍을 때도 좋지만그냥 찍고싶어서 카메라를 드는,이 순간 또한 사랑한다. p.s. 세탁을 잘못해서 이젠 더 이상 입을 수 없는 나의 원피스야 보고싶다ㅠㅠ 2016. 4. 23.
- 2014.10.29당장 필요하진 않지만 간직해두고 싶어서 따로 모아놓은 잡지 스크랩들.맑은날 액자에 햇볕이 비칠때면,마치 이 그림들이 살아있는 것만 같다.메말라보이지만 생명력이 있는 곳.가본적은 없지만 가만히 액자를 들여다보면이미 그 곳에 있는 듯한 기분. 2016. 4. 23.
- 2014.10.8 지금보다 훨씬 체력이 좋았을 때.나는 쉬는 날마다 주변 공원을 돌아다녔다.집 주변에 워낙 공원이 잘 되어있고가을이라 날씨가 좋아서이기도 했다.셀카보다 많이 찍는 그림자 사진 :) 2016. 4. 23.
- 2014.10.03이사온 지 얼마 지나서도 우리집엔 가구가 별로 없었다.그 때도 나름 좋았었는데:)늘 비비드한 색감의 옷을 입는 우리 마미오랜만의 햇볕이 좋아서 자주 베란다에 서 계셨다. 2016. 4. 23.
- 2014.08.10 식당으로 올 때 까지만 해도 비가 내렸다.밥을 먹다보니 비가 그치고 날이 개기 시작하는데, 아무리 봐도 예사로운 하늘이 아니었다.다같이 간 식사자리라 혼자 사라져도 괜찮을까 3초정도 고민하고 뛰쳐나갔다.뛰쳐나갔다는 표현은 표현을 위한 표현이 아닌 사실을 전달하는 표현이다.광장 앞이긴 했지만 높은 곳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건물 옥상으로 올라갔다.다행히 옥상은 열려 있었고 건물구조 때문에 불편하긴 했지만 홀로 하늘을 마주할 수 있었다.무보정 사진임에도 아름다운 하늘은 내 기억에선 훨씬 더 붉게 물들었었다.나는 비 온 후의 하늘 때문에,비 오는 날을 사랑할 수 밖에 없게되었다 :) 2016. 4. 22.
- 2014.07.09 버스정류장잘 찍어서 애정하는 사진은 아니지만카메라를 들 수 밖에 없었던.비온 후라 더욱 눈부신 오후의 빛 때문에.그 자리에 서 있던 그 순간이 좋아서. 2016. 4. 21.
- 2014.04.03 산책로이사오기 전에는 참 자주 걸어다녔던 산책로.참 다른 목적과 성질의 것들이하나의 그림을 만들어낸 것 같아서 보기 좋았던 봄의 밤길이었다. 2016. 4. 21.
- 2013.09.20~21 남해-동해시골이 남해고 큰댁이 강릉인 우리집.아부지와 둘이서 남해-동해를 다녀온 적이 있었다.오랜만에 금산에 올라가자며 얼린 우유와 빙수재료를 짊어지고 올랐던 그 때,둘다 저질체력이라 서로 누가 오자그랬냐며 투닥거렸었다ㅋㅋㅋ그러다가도 금세 팥빙수를 만들어먹고, 서로 사진을 찍어주던게 지나고 보니 그만한 추억이 없다 :)일출을 보고싶다는 딸내미의 말에 쉬지도 않고 무리해서 달려간 동해까지:)애는 셋인데 하나만 늘 즐겁구나:) 2016. 4. 21.